2012년 1월 17일 화요일

브레인 20회 -마지막회

지겹도록 이강훈을 짝사랑했던 장유진(김수현 분)은 “나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을 찾아는 보겠다. 그러나 찾다찾다 못찾으면 다시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즉, 이강훈에 대한 마음을 접겠다는 간접적인 표현이었다. 장유진이 한걸음 물러나면서 복잡했던 삼각관계로 마무리 지어졌다.

또 한동안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다녔던 서준석(조동혁 분)은 내시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서준석은 이강훈에게 “우연히 떨어진 열매 넙죽 받아먹는 사람 아니라는 것 증명하고 싶었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에 이강훈도 “인정!”이라고 말하며 그와의 긴 갈등을 풀었다.

문제는 이강훈과 김상철(정진영 분)이었다. 김상철은 이강훈에게 수술을 받은 후 시력이 더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알고보니 이강훈의 이력에 흠을 내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강훈은 재수술을 강행하려 했지만 김상철은 소리 없이 사라졌다. “이강훈이! 나 붙들고 시간낭비 말고 밀린 수술이나 잘해”라는 메모만 남긴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것. 중요한 자료도 이강훈 앞으로 남겨뒀다.

김상철은 떠났지만 이강훈과 김상철은 서로를 신뢰했고 서로를 아낀다는 사실은 마음 속 깊이 느꼈다. 진정한 멘토와 멘티가 된 것.

그렇게 1년이 흘렀고 이강훈의 후배인 여봉구(권세인 분)과 이강훈의 친동생 이하영(김가은 분)이 결혼식을 올렸다. 안타깝게도 이하영을 짝사랑하던 양범준(곽승남 분)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사회를 봤다. 또 서로 티격태격하던 조대식(심형탁 분)과 수선생(임지은 분)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인하고 관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강훈은 대한민국의학상 젊은 의학자 부문에 선정이 됐다.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로 인정받은 것. 이때 이강훈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김상철을 상상했고 실제 대회를 나누는 망상을 하기도 했다. 이강훈은 여전히 자신의 멘토 김상철의 몸상태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강훈은 또 그 동안 실력을 인정받아 혜성대 뇌종양센터 연구 책임자로 발령을 받았다. 이강훈은 전임의 1년차가 된 윤지혜와 함께 하길 바랐지만 윤지혜는 “제일대 병원으로 내려가겠다. 날 응원하고 기다려 달라”며 완곡히 거절했다.

윤지혜와 헤어질 생각에 상처입은 이강훈은 “응원해줄 수 없다. 내 옆에 있어라”고 말하며 매몰차게 떠났다. 또 자신의 곁에 남지 않을 거라면 뇌사진을 스스로 버리고 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훈의 상상 속에는 끝까지 김상철이 등장했다. 진정한 멘토가 된 김상철은 이강훈이 가는 길에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이강훈은 김상철이 한 “소중한 것을 잃게 생겼는데 행복한가”란 의미심장한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고 그 순간 자신을 떠났을거라 생각했던 윤지혜가 눈 앞에 나타났다.

이강훈은 중요한 발표자리에서 윤지혜를 보고 밝게 웃었고 뿌듯한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입니다”라고 외쳤다. 많은 이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브레인 20회 -마지막회

댓글 없음: